신이마미야 호텔 츄오 셀레나의 전경

새벽 댓바람부터 호텔을 나섭니다. 사진은 어제 묵었던 신이마미야 호텔 츄오 셀레나입니다. 숙박료가 3천엔 가까이 했었는데, 신이마미야의 비즈니스 호텔 치고는 비싼 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신오사카역으로 가서 도쿄 가는 도카이도 신칸센을 타야 합니다. JR패스로는 제일 빠른 노조미를 탈 수가 없습니다. 그래 봤자 얼마 차이는 안 납니다.

도쿄행 도카이도 신칸센 히카리 열차
도쿄 가는 히카리

오니기리 에키벤 겉면

오니기리 에키벤 구성

일본 열차여행은 역시 에키벤과 함께. 아침이라 간단하게 오니기리로 먹었습니다.

도쿄역 역명판

도쿄역입니다. 도카이도 신칸센이랑 도호쿠 신칸센은 플랫폼이 달라서 바로 환승을 할 수는 없습니다. 도호쿠 신칸센 좌석 예약을 안 해서 후다닥 역 창구로 달려가서 하코다테행 신칸센 표를 구하려는데 전 석 매진이라고 해서 가슴이 철렁했었습니다. 알고 보니 도호쿠 신칸센은 장거리 출퇴근용으로 많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평일 아침에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센다이까지 가는 야마비코
센다이까지는 야마비코 입석으로 갑니다..

일단 센다이까지 가는 표를 가까스로 끊고 센다이에서 다시 하코다테호쿠토행으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하코다테호쿠토역 구내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하코다테호쿠토 역입니다. 이때가 3시 좀 넘은 시각이었는데 새벽 6시에 호텔을 나왔으니 결과적으로 9시간만에 도착한 셈입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다리 찢어진다고 이 글 보고 오사카에서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만만하게 생각한 게 잘못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센다이까지 입석으로 이동한 것 때문에 체력 소모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지금 몸 상태로는 절대 못 합니다;

하코다테행 셔틀열차

여기서 하코다테 시내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 하코다테까지는 셔틀 열차로 이동합니다.

하코다테 역 역명판

홋카이도 신칸센 홍보 포스터

하코다테 역입니다. 여행 당시(2016년 7월)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업한 지 세 달 남짓 지난 시점이라 여기저기 홍보 포스터들이 많이 붙어 있었습니다.

하코다테 역 앞 광장

하코다테 역 앞 광장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신칸센 개업과 시기를 맞춰 공사를 한 것 같네요.

하코다테 역 앞 노면전차 정류장

역 앞의 노면전차를 타고 하코다테 시내를 둘러봅니다. 노면전차 1일권은 역에서도 살 수 있고, 차내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600엔)

하코다테 노면전차 전동차 1

하코다테 노면전차 전동차 2
각양각색의 전동차 보는 맛이 있습니다.

럭키 삐에로 전경

럭키 삐에로 점내

하코다테 로컬 햄버거 체인 럭키 삐에로입니다. 너무 유명해서 딱히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럭키 삐에로에서 먹은 차이니즈 치킨 버거

차이니즈 치킨 버거. 꽤 맛있습니다. 어렸을 적 동네에 롯데리아밖에 없어서 처음 맥도날드 버거를 먹고 충격받은 적이 있는데, 그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나 맛있습니다. 일단 튀김의 크기가 상당히 푸짐하고, 상태도 막 튀겨 나온 것이라 그런지 바삭하고 좋았습니다. 양념도 짭짤하니 잘 되어 있고요.

점심을 해결하고 고료카쿠를 보러 출발합니다.

고료카쿠공원앞역 역명판
고료카쿠공원앞역. 여기서 고료카쿠까지는 60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고료카쿠 타워

고료카쿠 타워 입구

고료카쿠 타워 매표소

고료카쿠와 하코다테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고료카쿠 타워입니다.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하코다테 시내에 고층건물이 없어서 전망은 좋습니다. 제가 갔을 땐 입장료가 840엔이었는데, 그새 올라서 2018년 현재는 900엔이라고 하네요.

고료카쿠 타워에서 내려다본 고료카쿠 요새 모습

고료카쿠 요새는 특이하게 별 모양으로 생겼는데요, 이런 요새를 성星형요새라고 분류한다고 합니다. 대포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성벽을 두껍고 낮게 만들고, 성벽에 접근한 보병들에게 사각 지대 없는 교차 사격을 위해 이런 모양이 나왔다네요.

히지카타 토시조 동상

타워 안에는 히지카타 토시의 동상도 있습니다. 신선조 부장으로 메이지 유신으로 막부 체제가 막을 내리자 이곳 하코다테까지 와서 끝까지 저항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은혼에서 히지카타 토시로 출연했었죠. 일본 근대사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애니메이션에서 본 모습만 생각나 큰일입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했으니, 야경을 보기 위해 하코다테 산으로 갑니다.

하코다테 산 로프웨이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하코다테 시내 풍경

하코다테 산은 산보다는 언덕이라고 하는 게 어울려 보입니다만,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높이입니다. 로프웨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하코다테 산 정상 모습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타이밍을 잘못 잡았는지 단체 관광객들이 정상에 우글우글합니다. 사진 찍을 포인트도 겨우 잡았습니다.

하코다테 산에서 보는 하코다테의 야경
삼각대가 없어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하코다테 산에서 내려다보는 하코다테 시내의 야경은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하죠. 출처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야경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고층 빌딩이 없어도 양쪽이 바다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 덕분인지 참 예뻤습니다.

내려가는 로프웨이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인원들
내려가는 것도 고생입니다.

이후에 근처 동네 온천에 가서 피로를 좀 풀었습니다만 사진이 없어서 생략합니다. 너무 지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