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안 쓴 지 근 2년이 다 된 것 같은데, 입대하고 나서 군대 생활에 치이느라 포스팅도 달랑 두 편만 써놓고는 방치해 뒀었네요. 여행 시점이랑 포스팅 시점이랑 꽤 차이가 나서 그동안 달라진 점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끝을 맺고 싶어서 계속 씁니다.

히메지역에서 다시 신칸센을 타고 신코베역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해프닝이 잠깐 있었는데 차내에 JR패스를 놔두고 내려 버려서 패닉이 왔었던 기억이 있네요. 다행히 역무원 분들이 신속하게 연락을 취해 주셔서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신코베역에서 모토마치까지는 시영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모토마치까지 가지는 않고 산노미야에서 방향이 바뀌는데요, 산노미야에서 모토마치까지는 전철로 한 정거장 정도 거리입니다. 전 거리 구경도 할 겸 걸어갔습니다.

고베 모토마치 아케이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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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하면서 어느 도시에서든 눈에 띄는 게 이 아케이드인데요, 널찍한 보행자 전용 거리에 날씨 상관 없이 다닐 수 있게 조성해 놓아서 걸어다니기에 참 좋습니다. 층고도 높아서 답답한 느낌도 안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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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곳저곳 많이 들르고 싶었지만 앞서 JR패스 분실 때문에 시간을 1시간 가까이 낭비한지라 여유가 안 되어 한 군데만 들렀습니다. 유명한 모토마치 케이크. 좀 구석진 곳에 있어서 찾기 좀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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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랑 푸딩을 주문했습니다. 오래돼서 맛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타베로그 평점도 높으니 아마 꽤 맛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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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모토마치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렇게 차이나타운이랑도 붙어 있다는 점인데요, 덕분에 다양한 군것질을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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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권 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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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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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다 먹다가 성의없이 찍은 사진인건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때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이것 말고도 많은데 사진은 세 장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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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하고 나서 오사카로 돌아가기 전에 잠깐 다이마루 백화점에 들렀습니다. 사실 아까 모토마치 케이크에는 럼 케이크를 사러 들렀었는데요, 없다고 해서 실망했었는데 백화점에 입점한 곳에는 다행히 팔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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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먹을 거라고 하면 드라이아이스가 들어있는 포장에다가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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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크 맛은 기억 나는데 술에다 카스테라를 빠뜨린 맛이 납니다. 묘한 맛이었습니다.

다음 날은 신칸센으로 오사카에서 홋카이도 하코다테까지 가는 일정이었는데요, 시도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음 포스트에 쓰겠습니다.